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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조만간 쌀나라 공연업계의 0809 시즌이 시작됩니다. 풋볼도 엊그제 시작한 것 같은데...(풋볼도 0809시즌으로 이어지는지 그냥 08시즌만인지는 모르겠지만;;) 시즌 준비하느라 여름내내 바빴는데 이제 그 바쁨도 끝이 보이.......ㄹ리가 있나!!! (버럭) 시즌 시작하면 그야말로 듀금이지요 -_-;; 시즌 오프닝이 카운트다운에 들어간 지금은 정말 시계 초침이 째깍째깍 돌아가는 소리가 무서울 정도예요. 아까 회사에서 11월까지의 달력을 인쇄해서 여러가지 프로젝트들의 timeline들을 쭉쭉 그려봤는데 여러가지 서로다른 프로젝트들이 하나의 달력 위에 펼쳐지면서 시각화되는 것은....무지하게 공포스럽더군요...ㅎㅎ (그러나 웃는 이유는? ...전 변X 기질이 있어서 그런지;; 할일들을 이렇게 한번에 정렬시켜놓고 머리속으로 timeline과 그에 따라 다가올 압박을 그려보는 순간을 즐깁니다 -_-ㅋ) * * * 오늘 회사에서 다른 일로 피자파티가 있었는데 한입 크게 베어무는 순간 저쪽에서 보스님 넘버2께서 손짓을(저는 보스님이 두 분). 왜요? 했더니 뭐라뭐라 하시는데 잘 안들림. 그래서 I can't hear you! 했더니 가까이 오래요. 그래서 가까이 갔더니, 로비에서 브로슈어 봤다고, "네 첫 작품이지? 예쁘더라! 축하해! 기분이 어때?" 라는 말씀을 해주셔서 무척 기뻤어요. 그리고 이 브로슈어 진행하면서 즐거웠냐고도 물어보시는군요(ㅎㅎ). 아암, 즐거웠고 말고요. 디자인이며 타이틀까지 제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만들고(물론 디자인은 디자이너가 했습니다만 기본안을 제시해주고 그 후엔 이래라저래라 잔소리를 하면서 시안을 수정하게 했죠) 브로슈어나 프로그램 책자, 포스터같은 인쇄물 제작을 처음 해본 것도 아니지만 역시 쌀나라에 와서 처음 해본 인쇄물작업이기 때문인지, 막 인쇄되어 나온 따끈따끈한 인쇄물을 만지작거리는 느낌이 남다르더라구요. 이 브로슈어를 하나 만들어내는 동안 있었던 일들이 주마등처럼 머리 속에 스쳐지나가고...아무튼 덕분에 퇴근길에 약 30초정도, 잠시 감상에 젖어보았습니다 (ㅎㅎ) * * * 앞으로 살면서 몇 번이나 더 이런 '시즌 오프닝'을 맞게 될지는 모르겠어요. 시즌을 준비하는 사람들 속에서 함께 준비하며 맞게 될지, 아니면 한 명의 관객으로 돌아가 시즌을 맞게 될지...아니면 그도저도 아닌, 그저 모든 것을 과거형으로 말하게 될 누군가로 돌아가 시즌 오프닝에 대한 소식은 바람결에나 듣게 될런지...잘 모르겠네요. ㅎㅎ 지난 몇년간 많은 일이 있었다고 생각하는데, 앞으로는 더 많은 일이 있을 것 같고, 또 한편으로는 그러길 바라거든요. 이번 0809 시즌은 여러가지 의미에서("for many reasons"), 제게 있어서 가장 의미가 있을("meaningful") 시즌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하지만 제가 바라는 건 단 하나, 후회하지 않는 시즌을 보내고 싶다는 거예요. 먼 훗날, 혹은 당장 0809시즌이 끝난 직후에라도 후회가 남지 않는 시즌이 되었으면 해요. 매년 가을이면 돌아오는 한 시즌이지만 0809시즌이 제게 있어서는 "가장" 특별한 시즌이 되길, 그렇게 소망합니다. 이미 지나간 모든 시즌들은 한데 묶어도 지금 시작되려하는 이 시즌만큼은 특별하게 기억될 수 있길, 후회하지 않는 시즌이 될 수 있길, 그렇게 소망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오늘 만지작거렸던 브로슈어의 그 매끈한 촉감, 그 느낌을 꼭 기억하고 있어야겠지요. 늘 처음처럼, 처음의 마음을 기억한다면 후회없는 한 시즌을 보낼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사실 인생도 그렇게만 살면 되는데 말이지요 ^^ 그게 쉽지가 않지요. * * * 그런 마음으로 0809시즌 오프닝을 기다립니다. 기다리지 않아도 곧 다가오겠지만 그래도 그렇게 기다릴래요. 두근두근 세근세근 콩닥콩닥, 가슴이 뜁니다.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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