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네기홀에 너무 밀리긴 하지만;; 그래도 가끔씩은 괜찮은 공연들이 있는 링컨센터 Great Performers시리즈. 이건 링컨센터에서 직접 제작하는 시리즈다. ('링컨센터'라는 조직을 설명하기가 좀 복잡한데;; 하여튼 Great Performers시리즈는 에이버리 피셔홀과 앨리스 털리 홀, 월터 리드 씨어터를 주로 쓴다. 앞쪽 두 공연장은 상주단체인 뉴욕필과 체임버 뮤직 소사이어티에게 사용 우선권이 있다.)
그렇지만 이 시리즈는 프로그래밍보다도 마케팅에 상당한 문제가 있다고 늘 생각한다. 빈약한 프로그래밍은 - 특히 공연 횟수도 얼마 안되면서 매년 비슷비슷한 연주자들만 데려오는 건 정말 문제 - 뉴욕이라는 한정된 공간 안에서 웬만한 독주회와 오케스트라 공연을 카네기홀이라는 공룡이 소화하기 때문일 것이다 (공룡이 먹다 남기거나 저번에 먹었다고 당분간 안먹겠다고 하는 걸 가져다놓는 듯한 느낌이;; 좀 너무한 비유인 것 같기도 하지만 실상이 그런 걸).
하지만 이 Great Performers에서 알아서 할 수 있는, 그러니까 외부환경의 문제가 아닌 내부적인 문제가 바로 마케팅이고 그 중에서도 관객들과 1차적으로 접촉할 수 있는 브로슈어와 웹사이트에 있다고 생각한다. 도대체 어떤 디자이너를 쓰면 저럴 수가 있는가 싶을만큼 촌티 줄줄 나는 브로슈어와 - 작년의 시푸르딩딩한 브로슈어가 최강이었다 -_-a 업계사람들 사이에서도 늘 끔찍한 디자인으로 꼽힌다 - 한숨밖에 나오지 않는 웹사이트. 웹사이트야 링컨센터 전체가 같이 사용하는 웹사이트니만큼 Great Performers 혼자만의 문제라고는 할 수가 없지만 그래도 이 웹사이트를 탐.험.하고 있노라면 이 사람들의 목적은 사용자에게 편리함을 주는(유저-프렌들리!) 웹사이트를 구축하는 것이 아니라 안티-유저 인터페이스를 구축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하여튼 안타까움을 넘어서 종종 분노를 불러일으키는 웹사이트. 으음, 더이상은 말을 않는게 좋겠다. 생각할수록 고개만 설레설레 저어진다. 내 하는 일이 있으니 그 어떤 공연장을 봐도 브로슈어나 웹사이트가 먼저 눈에 들어오게 되고, 아무래도 '일반' 관객들과는 조금 다른 눈으로 그것들을 보게 되겠지만 그래도 최대한 그런 "직업병"을 배제하고 보더라도 정말 말이 안나올 정도다.
어쩄든, 분노를 잠시 가라앉히고....-_-;;
- 11/14: 바딤 레핀+루간스키. 드뷔시와 베토벤 크로이처 포함.
- 2/8: 조슈아벨 독주회. 매년 요맘때쯤이면 조슈아 벨이 뉴욕에서 독주회를 할 때다. 올해인가에는 카네기홀에서 발렌타인데이날 했었는데...흐음.
- 3/14, 3/18, 3/21: 타카치 현악사중주단.
- 3/24: 런던 심포니, 게르기예프, 바딤 레핀. 올-프로코피에프. 프로코피에프 협주곡 1번.
- 3/30: 런던 심포니, 게르기예프, 바딤 레핀. 역시 올-프로코피에프. 이 날은 협주곡 2번이다.
- 3/31: 머레이 페라이어 독주회.
- 5/8, 5/9: 앙상블 앵테르콩탱포렝 (Ensemble intercontemporain) - 불어를 모르는 사람이니 용서해주세요 -_-a. 그래도 이 사람들이 누군진 안다구욧...
- 6/5, 6/6: 요요마의 실크 로드 앙상블.
=====================================
4개이상 사면 최대 15% 할인이 가능한데, 어떻게 할지 모르겠다.